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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하는 아빠

콘클라베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by 기록하는아빠. 2025.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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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클라베란?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이후 우리가 알아야 할 것들

 

🕊️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소식,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2025년 4월 21일, 프란치스코 교황께서 향년 88세로 선종하셨습니다.

그 소식을 접한 순간, 마음 한켠이 저릿했습니다.

거대한 권위보다 소박한 삶을 선택했던 분의 마지막이기에, 더 깊은 여운이 남았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Jorge Mario Bergoglio).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출생으로, 라틴 아메리카 최초의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교황이었습니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된 그는 교회의 권위주의적 이미지를 낮추고,

가난한 이들, 이민자, 환경, 사회적 약자와 함께하는 교회를 지향했습니다.

그의 재임 중 주목할 만한 개혁과 실천은 다음과 같습니다.

  • 바티칸 재정 개혁: 교황청은행의 투명성과 회계 시스템 개선
  • 성 학대 은폐 문제에 대한 공식 사과와 대응: 조사 강화와 징계 체계 정비
  • 동성애자 등 소수자에 대한 포용 메시지: "하느님은 그들을 사랑하신다"는 언급
  •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연민 강조: “그들 안에서 예수를 보라”는 언급과 정책적 지원
  • 환경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 발표: 기후 위기 대응을 신앙의 책임으로 강조

그는 언제나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자들의 편에 서며, 믿음이란 삶 속에서 실천되는 사랑과 같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하느님은 작고, 겸손하고, 단순한 것 속에 계십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2013년 성탄 전야 미사 강론

“하느님의 사랑은 조건이 없습니다. 그분은 항상 용서하십니다.”

《하느님의 이름은 자비입니다》(2016)

 

그의 말은 단지 교리를 위한 메시지가 아니라,

우리 일상 속에서 ‘작은 것들을 소중히 바라보는 눈’을 갖게 해주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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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황 선종 이후, 콘클라베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교황 선종 이후에는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절차, 콘클라베(Conclave) 가 진행됩니다.

라틴어 con clave는 ‘열쇠로 잠그다’는 뜻으로, 외부와 차단된 채 진행되는 추기경단의 투표를 의미합니다.

📌 콘클라베 요약

  • 선종 후 약 15일 이내 개최
  • 80세 미만 추기경만 투표 참여
  • 바티칸 시국의 시스티나 성당에서 비공개 투표 진행
  • 3분의 2 이상 지지를 받은 후보가 차기 교황으로 선출
  • 선출 즉시 흰 연기로 전 세계에 발표

 

💡 시스티나 성당은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천지창조’와 ‘최후의 심판’이 있는 장소입니다.

세계적인 예술 작품으로도 유명하지만, 동시에 교황 선출이라는 역사적 순간들이 이어져온 공간이기도 합니다.

저도 십여 년 전, 아내와 함께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바티칸을 찾았을 때 이곳을 직접 방문한 기억이 납니다.

불교에 가까운 무교 집안에서 자란 저였지만, 그 웅장한 천장화 아래 서 있는 순간에는 설명하기 어려운 경외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때 옆에 있던 아내가 조용히 성호를 긋는 모습을 보고, 저도 자연스레 따라 했습니다.

그 작은 동작 안에서 ‘믿음’이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누군가의 죽음을 통해, 오히려 더 선명해지는 삶의 방향이 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는 그런 방향성을 조용히 일깨워주는 여정이었습니다.

아빠가 되어갈 준비를 하며,

아이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어떤 가치를 물려줄 수 있을지 자주 고민합니다.

화려한 성취보다, 작고 소박한 일상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

먼저 손 내밀 줄 알고, 귀 기울일 줄 아는 태도.

그리고 말보다 실천으로 사랑을 표현하는 삶.

그것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메시지였고,

아빠가 되어가는 제게 가장 깊게 새겨지는 유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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