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이식 후 질정 언제부터 어떻게 넣어야 하나요? 부작용은 없을까요?

배아이식 후 질정 언제부터 어떻게 넣어야 하나요? 부작용은 없을까요?

 

시험관 시술을 하면서 느낀 건, 한 단계가 끝날 때마다 곧바로 다음 단계가 찾아온다는 점이었어요.
배아이식을 마친 뒤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제는 착상이 잘 되도록 도와주는 과정이 남아 있더라고요.
그중 하나가 바로 질정 사용이었는데, 생각보다 사용법도 다양하고 신경 쓸 점도 많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배아이식 이후 질정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 왜 배아이식 후 질정을 써야 하나요?

시험관 시술에서는 난자 채취 이후 자연적인 호르몬 분비가 줄어들기 쉬워 자궁 내막이 착상에 적절한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프로게스테론 성분의 질정을 매일 일정 시간에 맞춰 사용하는 것이 착상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단계가 됩니다.

프로게스테론은 자궁 내막을 두껍고 안정적으로 유지해 수정란이 자리를 잘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합니다. 자연임신에서는 체내에서 자동으로 분비되지만, 시험관 아기 시술에서는 외부에서 보충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 질정의 종류와 올바른 사용법

질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 겔 타입
  • 주입기 형태로 되어 있어 약물을 질 안에 직접 주입하는 방식입니다.
• 알약 타입
  • 손이나 삽입 기구를 사용해 작은 정제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삽입 후 5~10분 정도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삽입할 때는 항상 손을 깨끗이 씻거나 위생장갑을 착용해서 위생 상태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질정은 정해진 시간에 하루 한 번 혹은 두 번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의사의 지시를 반드시 따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질정 사용 후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질정 사용 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하얀 분비물입니다. 이는 질정이 녹고 남은 잔여물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분비물이 많을 경우에는 팬티라이너를 사용하거나 흐르는 물로 가볍게 씻어주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단, 아래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 질 가려움증, 발진,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
• 질 출혈이나 지속적인 골반 통증
• 복통이나 분비물에 통증이 동반될 경우

 

🔍 부작용 예방을 위한 사용 팁

질정은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만큼, 다음 사항을 꼭 지켜주세요.

• 무리하게 손가락을 넣어 제거하지 않기
•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사용하기
• 더운 날씨에는 냉장 보관 필수
• 질정 사용 중에는 성관계를 피하거나 의사와 상담 후 진행하기

이 모든 주의사항은 배아가 안정적으로 착상할 수 있는 환경을 지키기 위한 조치입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건, 정말 단계가 많다는 거예요.
배란 유도부터 채취, 이식, 그리고 그 이후 질정 사용까지…
하나하나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또 새로운 단계가 다가오더라고요.
지금은 잠시 멈춰 있는 시간이지만, 이 과정도 결국 우리가 만나게 될 아이를 위한 여정의 한 부분이라고 느낍니다.
빠르지 않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우리만의 속도로 걸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