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시험관 준비 중 위고비 사용, 효과는 있었지만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글에서 언급했듯이 갑상선항진증을 다시 진단받고 약을 복용 중입니다.
이번에는 복기하는 차원에서 관련 정보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이 비슷한 상황에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 갑상선 질환, 왜 생기는 걸까요?
갑상선(갑상샘) 질환은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길 수 있습니다.
어느 하나의 특정 원인보다,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인 균형이 무너질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 한국인은 요오드, 오히려 과잉 섭취 중입니다
갑상선 질환이 생기면 요오드를 더 먹어야 하냐는 질문이 많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 식단만으로도 요오드를 과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도시락김 2장 = 하루 권장량 150μg 충족
- 미역국 한 그릇, 다시마 조각 하나만으로도 충분
- 젓갈, 국물류, 천일염 사용한 김치 등도 요오드 다량 함유
따라서 특별히 결핍이 없다면 요오드를 추가로 보충할 필요는 없습니다.
🚫 요오드, 너무 많이 먹는 것도 문제입니다
과도한 요오드 섭취는 오히려 TSH(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를 높여
갑상선 기능을 억제할 수 있습니다.
- 요오드 젤리, 다이어트 환, 특정 건강기능식품 주의
- 갑작스러운 고용량 섭취는 기능 저하 악화 가능
일반 식사로 충분하다면 요오드 보충제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는 식품들?
브로콜리, 양배추, 케일, 두부, 콩류 등에는 고이트로젠(goitrogen)이라는 요오드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그러나 요오드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 한국인에게는 실제 임상적으로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 셀레늄과 비타민 D는 도움이 될 수 있어요
- 셀레늄: 갑상선 호르몬 대사에 관여.
브라질너트 1개면 하루 권장량 충족. 과다 복용 시 독성 위험 있음 - 비타민 D: 갑상선 기능 저하 예방, 뼈 건강과 면역력에도 도움
햇빛 부족한 현대인은 보충제 1,000~2,000IU 권장
셀레늄은 적게, 조심스럽게, 비타민 D는 부족하지 않도록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임신과 수유 시기에는 더 중요해집니다
임신과 수유 중엔 요오드와 영양소 필요량이 늘어나지만 정작 산모는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 요오드 결핍은 태아 발달과 모유 품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
- 이 시기에는 식단과 영양제를 통해 보충이 필요
🚭 스트레스와 흡연, 영향 없을 수 없습니다
- 스트레스는 갑상선 호르몬 분비를 방해
- 흡연은 갑상선 항진증, 안병증(눈 돌출 증상) 악화 가능
- 운동 부족은 회복 지연
정기적인 운동,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 약 복용, 공복이 원칙입니다
- 공복에 복용해야 흡수율이 높습니다
- 커피, 우유, 칼슘제와 함께 복용 시 흡수 방해
- 공복 유지가 어렵더라도 약은 반드시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이라면 절대로 임의로 약을 끊지 마시고 담당 의사와 꼭 상의하세요.
🙋🏻♂️ 아빠로서 느낀 점
가족 건강은 곧 나의 일상과도 연결돼 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아내의 항진증이 재발하면서 요오드, 셀레늄, 비타민 D 같은 영양소들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고,
‘특별한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습관’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확인하게 되었어요.
밥 잘 먹고, 운동하고, 잘 쉬는 것.
쉽지 않지만 이 단순한 원칙이 건강을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걸 몸소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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