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착상 실패의 원인? 배아 등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

반복 착상 실패의 원인? 배아 등급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유

 

등급 좋은 배아를 이식했음에도 착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단순히 배아의 상태만으로 모든 결과를 설명하긴 어렵습니다.

반복 착상 실패와 관련된 배아 요인을 중심으로, 착상률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조건들을 살펴봅니다.

 

 

배아 등급, 어떻게 평가될까?

배아의 등급은 현미경으로 관찰한 세포 수, 모양의 균일성, 대칭성, 핵의 상태 등을 기준으로 판단됩니다.

 

• 3일 배아
  • 세포 수 7~8개, 모양과 크기가 균일하고 파편이 거의 없는 경우 상급으로 평가
• 4일 배아
  • 16~32개의 할구가 뭉쳐 오디 형태를 보이며 균일하게 결합된 상태가 상급
• 5일 배아
  • 착상 직전 단계로, 태아가 될 내세포 집단과 태반이 될 영양 외배엽이 분화됨

 

 

착상 잠재력은 발달 단계에 따라 달라진다

• 5일 배아(포배 단계)
  • 착상 직전 상태로, 가장 착상률이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눈사람 배아
  • 투명대를 뚫고 나오는 과정의 배아
• 감자 배아
  • 투명대를 완전히 벗어난 상태로 착상력 우수
• 상급 4일 배아
  • 세포 배열이 정돈돼 있고 착상 잠재력이 높습니다.

 

그러나 배아 등급이 높다고 반드시 착상이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급 배아의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하급 배아는 일반적으로 착상률이 낮지만, 임신이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하급 배아로 건강하게 출산한 사례도 있으며, 냉동 배아를 해동 후 추가 배양하거나 여러 배아를 이식하는 방식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태아 임신 및 배아 상태 악화 가능성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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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내막과 착상 시기의 동기화도 중요

• 자궁 내막은 일정한 착상 창이 있을 때만 착상이 가능합니다.
• 이 시점에 배아의 발달 단계가 잘 맞아야 착상이 일어납니다.
  • 예를 들어, 3일 배아가 내막 상태와 더 잘 동기화될 수도 있음
• 시험관에서의 배양 환경은 자궁 내 환경을 완전히 모사할 수 없기 때문에, 자궁 내에서의 착상 가능성은 배양된 등급보다 더 복잡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염색체 이상도 주요 원인 중 하나

• 배아의 외형 등급이 높다고 해서 염색체가 정상이란 보장은 없습니다.
• 연구에 따르면 상급 배아라도 연령에 따라 염색체 이상 비율이 증가합니다.
• 특히 고령의 경우 PGTA 검사(유전자 선별 검사)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정상 염색체를 가진 상급 배아를 5회 이식했을 때 누적 출산율 98.1%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정리하며

• 반복 착상 실패의 배아 요인은 다양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 배아의 발달 단계, 자궁 내막과의 동기화, 염색체 이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단순히 등급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보다 넓은 시각으로 원인을 이해하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가장 어렵다고 느꼈던 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착상이란 과정은 단순히 좋은 배아를 이식한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고, 그 배아가 얼마나 잘 자리 잡을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 몸과 시기가 잘 맞았는지 등 보이지 않는 변수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은 결과보다는 그 과정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데 더 많은 마음을 쓰게 됩니다.

임신을 위한 여정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호흡의 마라톤이라는 걸, 조금씩 깨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