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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비하는 아빠

임신 초기 유산 원인과 확률, 예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

by 기록하는 아빠 2025.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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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초기 유산 원인과 확률, 예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
임신 초기 유산 원인과 확률, 예비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정보

 

임신을 준비하는 부부에게 '유산'이라는 단어는 듣기만 해도 조심스러운 주제입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부부가 임신 초기 유산을 경험하고, 그로 인해 슬픔과 불안을 겪습니다. 저희 부부 역시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유산이라는 현실을 가까이 마주하게 되었고, 이 경험을 통해 예비아빠로서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유산, 얼마나 흔한 일일까?

초기 유산은 전체 임신 중 약 10% 정도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산모의 건강 상태에 따라 최대 25%, 40세 이상일 경우에는 30%까지 그 확률이 증가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높은 수치죠. 그런데 놀라운 사실은, 그 중 약 절반 이상이 염색체 이상으로 인한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점입니다. 즉, 대부분은 정상적인 수정란이 자궁 내에서 제대로 착상하거나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입니다.

산모의 탓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초기 유산은 산모의 일상적인 행동과는 거의 관련이 없습니다. 출근, 가벼운 운동, 감정 기복, 장시간 앉아 있기 같은 일상적인 생활이 유산을 유발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내가 무리해서 그런가”라며 자신을 탓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초기 유산의 대부분은 누구의 잘못도 아닌 자연적인 생물학적 현상이라는 것입니다.

 

 

반복 유산, 막을 수 있는가?

두 번 이상 유산을 경험하는 경우를 '반복 유산'이라고 하며, 이는 전체의 1~5% 미만에서 나타나는 드문 경우입니다. 반복 유산이 우려되는 경우, 산모뿐 아니라 남편의 염색체 검사도 함께 진행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인공 수정이나 착상 전 유전검사(PGT) 등으로 대처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불확실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준비와 정밀한 검사를 받는 것일 뿐, 결과를 예측하거나 완전히 통제하는 건 아닙니다.

 

 

건강 문제와 초기 유산의 연관성

염색체 이상 외에도 산모의 내과적인 질환이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갑상선 기능 저하나 항진, 당뇨, 고도비만(BMI 30 이상), 심한 감염이나 고열 등이 포함됩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감염은 몸의 면역 반응을 과하게 유도해 유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이 경우, 병원에서는 임신 초기에 기초 내과 검사를 함께 진행하며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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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후의 회복, 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

유산을 겪은 후에는 몸의 회복도 중요하지만, 감정적인 회복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특히 산모는 말하지 못하는 죄책감과 상실감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럴 때 남편이 해줄 수 있는 건 많지 않아 보이지만, 같이 울어주고, 같이 걸어주고, 같이 기다려주는 일만큼 큰 위로는 없습니다. 저도 그런 시간을 옆에서 함께한 사람으로서, 몸보다는 마음이 훨씬 더 회복이 필요하다는 걸 느꼈습니다.

 

 

🙋🏻‍♂️ 아빠로서 느낀 점

우리 부부도 시험관 시술을 준비하면서 ‘유산’이라는 단어를 더 자주 접하게 됐습니다. 예전에는 남의 이야기 같았던 일이, 이제는 우리에게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었고요. 유산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때로는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과정일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중요한 건, 두려워하기보다 필요한 정보를 알고 준비하는 마음가짐인 것 같습니다. 어떤 결과가 오더라도 함께 헤쳐 나갈 수 있다는 믿음, 그게 예비아빠로서 내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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